회고

K-콘텐츠 해커톤 후기

soohey 2023. 11. 13. 21:46

지난 9~11일 2박 3일 동안 고양시에서 주최하는 K-콘텐츠 해커톤에 참여했다.

우리 팀은 기획자, 디자이너, 프론트, 백엔드 개발자 구성이였으며

3트랙 중 한 개의 트랙을 선택하여 기획/개발을 진행했다.

 

DND 해커톤 이후로 처음 참여하는 해커톤이었고 코로나 때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것과는

다르게 대면으로 진행해서 기대가 되었다.

 

행사에서 텐트를 제공했고 개발을 진행하면서 쪽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었다.

사실상 4시간 정도 잠잘 수 있었다

 우리팀의 전략

 

3일 동안의 기획과 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너무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기에

우리 팀은 해커톤 전에 하루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짜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트랙 공개는 해커톤 당일에 진행되었기에 이 아이디어가 사용될지는 명확하지 않았지만

촉박한 시간을 해결하기 위한 우리팀 나름의 전략이었다 

 

만약 트랙에 사용될 수 있는 아이디어라면, 미리 작성해둔 기획대로 개발을 진행하고

벗어나는 트랙이라면, 도메인만 수정하고 화면은 그대로 구성해보기로 결정했다.

 

해커톤에서 기획/디자인/개발 진행

 

트랙이 공개되고 미리 의논해오는 전략이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히려 준비해온 아이디어와 트랙을 맞추느라 주제와의 정합성을 높이지 못했다.

 

3가지 트랙

우리는 웹 프론트 개발이 어려웠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1번과 3번 트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선택하기 전에, 우리가 미리 준비했던 아이디어와 1번 트랙을 연관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3번 트랙에 대해 기획한 뒤 좀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 트랙을 결정하기로 했다.

 

짧은 개발 기간 동안 개발에서 신경써야할 부분

 

제일 어려웠던 것은 해커톤 기간 동안 어느 만큼 개발을 해야하는가? 였다.

팀 내에서 나왔던 의견은 많이 개발할 수록 좋다! 였다.

틀린 말도 아니였기 때문에 우리 서비스의 핵심 기능 위주로 개발하기로 했다.

 

개발 요구사항 문서

 

나름대로 간결하게 문서도 정리하면서 작업을 시작했으나

정리하고보니 정말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실제로 여기서 개발된 기능은 홈 조회, 온보딩 후 미션 할당, 미션 새로고침, 기록 조회하기, 미션 완료시 상태 변경으로 끝났다.

 

그리고 사실 프로토타입에서 중요한 것은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인데, 시연할 화면 플로우를 생각하지 않고 

핵심 부분만 개발하다보니 API는 개발되었지만, 화면상으로는 보여줄 수 없는 문제들이 생겼다.

 

이 부분이 너무 아쉬웠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화면을 구성하는 동안 개발자들은 조금이라도 화면이 완성되면 개발을 시작하도록 했는데 오히려 진행을 더디게 만들었다.

같이 IA나 화면 플로우 논의를 하지 않아서 화면이 나오면 개발자들이 기능을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해커톤을 또 참여하게 된다면 아래처럼 진행하고 싶다.

  • 모든 인원이 함께 플로우까지 이해를 한 뒤, 개발에 참여한다.
  • 시연하고 싶은 플로우를 정하고 우선순위에 맞게 개발을 진행한다.

 

잘했던 부분

팀원을 온라인에서 모집한 만큼, 처음 보는 사람들과 2박 3일동안 서비스를 만들어야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친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해커톤 일정 전에 4명이 대면으로 모여서 전략과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의 성향도 알 수 있었고, 미리 준비해야할 내용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 논의가 어느 정도 되었기 때문에

프로젝트 기본적인 세팅에 필요한 내용들을 준비해갈 수 있었다.

 

예를들어, API 호출시 리퀘스트와 응답 로그를 찍거나, 파일 업로드/다운로드를 위해 S3 세팅을 하거나 도커 허브 레포도 미리 만들어두었다.

 

AWS EC2와 IAM 설정도 미리 해두어서 배포할때 세팅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줄었다.

원래는 ECR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무료로 사용가능한 도커 허브를 사용해봤는데 ECR과 비교해서 확연히 빌드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ERD를 미리 작성해서 갈 수 있었다.

물론 해커톤 진행하면서 많은 수정을 거쳤지만 말이다.

미리 작성해둔 것을 기반으로 변수 설정에 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

 

아쉬웠던 부분

 

제일 아쉬웠던 것은 해커톤에 참여한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전혀 진행하지 못한것이다.

트랙으로 참여한 스플랩의 '우모'를 통해 내 프로필 카드는 등록은 했으나

전혀 유용하게 사용하지 못했다

 

생각보다 개발에 너무 집중하기도 했고, 타 팀에 전혀 신경쓰지 못했다.

 

우리만 네트워킹을 못한건지 다른 팀들도 못한건지는 잘 모르겠다. 

 

입구에서 기념 사진 찍기,,

 

대면 해커톤은 처음이라 정말 좋은 경험이였다.

이 해커톤이 내년에도 개최된다면 꼭 한번더 참여해보고 싶다!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서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다 ~.~